연건평 10만㎡의 조선식 건축물인 인민대학습당.
‘조국 통일 3대헌장 기념탑’ 남북 여성들 ‘한반도 지도’ 쳐든 모습 형상화
‘5·1 경기장’ 15만명 수용 북 최대 경기장…‘아리랑’ 공연
‘5·1 경기장’ 15만명 수용 북 최대 경기장…‘아리랑’ 공연
정상회담 기간 동안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주목되거나 논란이 될 곳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아리랑> 공연장인 5·1경기장,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이다.
노 대통령 평양 환영식이 열릴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은 평양의 관문인 락랑구역 통일거리 입구에 있다. 조국통일 3대 헌장이란 △7·4 남북공동성명의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 △고려 민주연방공화국 통일방안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 대단결 10대 강령을 뜻한다. 2001년 8월14일 준공식을 한 이 기념탑은 남과 북의 여성들이 한반도 지도를 높이 쳐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높이는 30m, 가로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상징해 61.이다.
2001년 평양에서 열린 8·15기념행사에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의 개·폐막식 참석 문제와 이른바 만경대 파문으로 ‘남남갈등’이 일기도 했다.
아리랑이 공연 중인 5·1경기장은 15만명이 들어가는 북한 최대 경기장이다. 북한이 88서울 올림픽에 대항해 개최한 제13차 청년학생축전을 맞아 89년 건립됐다. 남한에는 91년 남북통일축구대회 때문에 능라도경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랑 공연은 연인원 10만명이 출연하는 매스게임의 일종인 대집단체조로, 서장, 본문 1~4장 및 10경, 종장으로 구성된 1시간20분짜리 초대형 야외공연 작품이다. 아리랑은 애초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란 제목으로 창작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아리랑>으로 바뀌면서 전체 줄거리도 정치적 색채를 다소 빼고 민족정서를 넣었다.
노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는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있다. 1983년 외국 국빈들의 숙소로 만들었다. 화단에 100여 종의 꽃이 피어 있어 백화원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묵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2001년 평양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6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 모양을 만들고 있다. 평양/AP 연합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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