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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긴장·박수…취재열기 ‘후끈’

등록 2007-10-02 20:50수정 2007-10-03 01:23

외신 기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외신 기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내외신기자 1200여명 실시간 전송
독일 의사 ‘북한 비판’ 한때 소란

‘2007 남북 정상회담’ 보도를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는 2일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일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 보도를 위해 특보 체제에 들어갔다.

방송사들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중계 카메라를 설치하고 정상회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날 오전까지 프레스센터에 등록된 내·외신 기자는 국내 141개 매체 910여명, <시엔엔>(CNN) 등 82개 외신 350여명으로 모두 1260여명이다.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에선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취재진은 프레스센터 앞쪽 양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2대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 나온 장면 등을 지켜보며 기사를 타전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때, 김 위원장이 4·25 문화회관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두 정상이 악수를 하는 장면에서는 술렁거림 또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때는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이 보내는 기사를 복사해 돌렸지만, 이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평양 공동취재단 숙소인 고려호텔 3층 프레스센터에서는 2000년과 달리 위성방송 안테나 등이 설치돼,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등 남쪽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평양 상황을 전달했다.

방송사 생중계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달리 육로로 평양을 방문해 이동 과정 생중계가 한결 복잡했다. 도보로 이동하는 등 작은 이벤트가 많아 퍼레이드를 따라 가는 촬영이 많았다. 이동 과정을 차례로 생중계하려고 합동 중계차 약 15대와 헬기 2대를 동원했다. 청와대, 자유로, 통일대교, 도라산, 통문 등 거점마다 중계차를 설치해 방북단이 지나는 순간을 전파로 쐈다.

오전 9시께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뒤에는 생중계를 끊어야 했다. 낮 12시2분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은 다시 생중계가 가능했다. 그러나 환영장소가 갑자기 바뀌면서 생중계 카메라가 가까이 접근하지 못해 두 정상의 모습은 작게 담겼다. 게다가 두 정상이 손을 맞잡는 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뒷모습만 잡혔다. 3사 공동 화면으로 나갔는데 개별 취재로 두 정상의 클로즈업된 화면이 12시30분께 중계됐다.

윤명진 한국방송보도본부 기술팀장은 “생중계는 한국방송 중계차가 무궁화 위성을 통해 송출하고, 공동기자단이 이엔지 카메라로 찍어 만드는 리포트인 영상취재물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국제위성으로 보내는 것”이라며 “중앙방송에서 검열할 수도 있고, 평양 현지 사정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북쪽에는 합동 중계차 2대를 배치해 평양과 개성에 각각 설치했다.

한편,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1시 북한인권 활동가인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이 무단진입해 약 10분 정도 소란이 벌어졌다. 그는 ‘탈북자의 실상’등의 자료를 들고 북한 어린이들의 기아, 공개처형, 탈북자 문제 등을 비판했다.


서정민 남지은 김순배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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