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베이징 북핵 6자회담 합의문 초안을 승인했다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정부에 6자회담 합의문 초안을 승인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초안문은 각국 정부의 추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핵 6자 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번 6자 회담 합의문에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시한이 명시돼 있다”며 “미국이 좀 사정이 있어서 발표를 미뤄놓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합의문에 관련 시한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한국 쪽 관계자들의 설명과는 다른 것이다.
김 부상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평양행 비행기를 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문건이 곧 발표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또 “일본과 6자 회담 테두리 안에서 회담 진전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조-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접촉이 필요하다는 데 일본과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뉴욕으로 귀국해서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에게 이번 베이징 6자 회담 합의 초안을 보고하고 세부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 6자 회담에서 공동성명 초안을 도출한 것은 “좋은 신호로 각 당사국들이 이제 고위급에서 이를 아주 진지하게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며 “힐 차관보가 합의 초안을 라이스 장관에게 보고하고 이슈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워싱턴/유강문 류재훈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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