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뒷얘기 속속 공개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퇴임 뒤 북한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김정일 위원장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정부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끝날 무렵 ‘대통령으로 임기가 끝난 뒤에도 북한에 다시 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얼마든지 환영한다. (퇴임 뒤) 무료로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퇴임 뒤 방문 의사를 밝히면서 “차표를 한 장 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그 나라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표시해 왔다”면서 “대통령의 방북 발언은 퇴임 뒤 반드시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담긴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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