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종전선언’ 정부내 엇박자에 청와대 “통일된 입장 곧 발표”

등록 2007-10-25 21:33

백 안보실장 ‘종전선언 뒤 평화협정 진행’
송 외교장관 ‘평화협정 맺어야 종전선언’
청와대는 25일 남북정상이 합의한 3~4개국 정상들의 종전선언에 대한 해석을 두고 정부 안에서 이견이 표출되는 것과 관련해, 조만간 내부 토론을 거쳐 정부의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어제 송민순 외교장관의 ‘평화협정을 맺어야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마치 백종천 안보실장의 ‘종전선언 뒤 평화협정 진행’ 발언에 반발한 것으로 해석될 정도로 심각한 이견은 정부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송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오랫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종천 실장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평소 생각하던 것에 무게를 두고 발언한 것’이라는 해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다른 핵심 관계자는 “종전선언을 위한 4자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방식은 청와대가 이미 밝혔던 대로 미국을 비롯한 관계당사국 간의 협의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한 것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현재 어느 쪽은 가능하고 어떤 것은 불가능하다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사이에 내부 토론을 거쳐 통일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 시립대 강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북-미가 포함된 양자 또는 다자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 시기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정상회담은 백악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하고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은 최고위급의 만남은 (비핵화의) 마지막에, 4자 또는 6자가 합의했을 때 이뤄지는 것이며 (비핵화의) 초기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이봉조 통일연구원장은 24일 주미대사관 홍보원(코러스하우스) 강연에서 “원칙적으로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동시에 이뤄질 수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선언을 하는 것을 종전선언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종전선언의 주체에 대해선 “정상들이 하는 것보다 장관급에서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의 신고 및 핵폐기 과정에 합의한 뒤 종전선언을 하게 된다면 북한의 비핵화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 이후에야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미국이 고수하면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예로 들며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는 계속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승근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