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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내년 5월부터 직항로 이용 백두산 관광

등록 2007-11-04 21:39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현대상선 사무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접견 내용이 실린 이날치 <로동신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현대상선 사무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접견 내용이 실린 이날치 <로동신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현대아산, 북과 합의…다음달 개성관광 시작
정상선언 첫 이행 성과…북한 실리추구 의지
내년 5월부터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해 백두산 천지를 관광할 수 있고, 다음달 초부터 개성관광도 시작된다. 현대그룹과 북한은 백두산·개성 관광사업에서 이렇게 합의하고,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1639m) 관광길도 새로 열기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동안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고, 방북 기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했고 북한이 내준 특별기편으로 백두산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백두산·개성 관광 합의서에는 현정은 회장과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3일 서명했으며, 현대그룹이 배타적 사업권을 앞으로 50년 동안 갖기로 했다. 이달 중순께 통일부·한국관광공사·건설교통부·현대아산 등으로 이뤄진 합동실사단이 백두산 현지 답사를 벌일 예정이다.

백두산 관광은 10월 남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첫번째 이행 성과다. 현 회장은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경협사업의 환경이 개선되는 시점에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이 정상회담 합의 실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총리회담, 국방장관 회담, 조선협력 등 이후 남북관계 전망도 밝아진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합의는 북쪽의 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백두산·개성관광 합의는 현대그룹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과 북쪽과의 대북사업 독점적 지위(2000년 보장받은 7대 경협 분야 독점권)에 대한 잡음이 끝난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일 오후 현 회장과 면담에서 “대북 사업과 관련해 부족한 게 있으면 말하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2005년 이후 현대와 북한은 개성관광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를 두고 불협화음을 냈다. 2005년 10월 북쪽 아태위는 ‘현대와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란 발표를 했고, 지난해 6월 개성관광 사업자를 현대아산에서 롯데관광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백두산과 개성관광은 현대아산에 사업권을 주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면담 자리에서 수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김 위원장이 ‘요즘 금강산에 손님이 많으니까 최고봉인 비로봉을 빨리 개방해 남쪽 사람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광 사업 확대로 외화 획득을 노리는 북쪽의 실리 추구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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