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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중앙통신 “테러와의 전쟁, 북-미 협력 상징”

등록 2007-11-09 08:54수정 2007-11-09 08:56

북한 <중앙통신>은 8일 미국 해군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를 구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번 일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조-미 협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대홍단호 사건 관련 상보를 통해, “우리는 미국이 우리 선원들에게 방조(도움)를 제공하여 준 데 대해 고맙게 여기고 있고, 이번 사건은 테러와의 투쟁에서 조-미 협력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는 앞으로도 테러를 반대하는 투쟁에서 국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된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언급은 영변 핵시설 불능화에 따른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북한이 밝힌 당시 구조 상황

북한 <중앙통신>은 미국 해군의 대홍단호 구조 과정을 ‘북-미 협력의 상징’이라며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피랍과 구조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다음은 통신의 상보를 요약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대홍단호는 소말리아 모가디슈항에 들러 짐을 부린 뒤 출발에 앞서 가박지에 정박하고 있던 중, 경비원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승선한 7명의 무장한 해적들에게 불의의 습격을 받았다. 전체 선원들(※22명의 북한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음)이 조타실과 기관실에 억류당했다. 해적들은 우리(북한) 선원들에게 위협 사격을 가하면서 1만5천달러의 현금을 내놓을 것과 자기들이 요구하는 수역으로 항행할 것을 강요했다.

선원들은 기관실을 지키던 테러분자 두 명의 무기를 빼앗아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그동안 대홍단호가 선박 내부에 숨겨놓은 무기로 해적과 싸웠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조타실이 해적들에게 점거된 상황에서 비상 조타기와 구명 보트용 나침반을 이용해 공해상으로 항행하면서 전투를 계속했다.

한편, 대홍단호는 우리(북한) 해당 기관을 통해 국제해사기구와 국제해사국 해적통보센터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주변 수역에 있던 미 해군의 구축함 ‘제임스 이 윌리엄스’호와 헬리콥터 1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미국 해군은 해적들에게 함화(※적군을 향해 큰소리로 하는 정치적·군사적 선동)를 들이대며 선원들의 전투를 지원했다. 그 결과 10월30일 오후 4시30분께, 전투가 시작된 지 20시간 만에 해적들은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다. 미군 구축함 군의관이 부상당한 우리 선원 6명에게 응급처치를 비롯한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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