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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미·중 4자 정상선언으로 핵폐기·평화협정 이정표 세우자”

등록 2007-11-13 19:51수정 2007-11-13 20:36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아펙하우스에서 열린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남북 정상회담 때 노 대통령과 악수하며 웃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대형 사진이 연설을 지켜보는 것처럼 보인다. 부산/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아펙하우스에서 열린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남북 정상회담 때 노 대통령과 악수하며 웃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대형 사진이 연설을 지켜보는 것처럼 보인다. 부산/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07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노 대통령 기조연설서 밝혀…“북-미 순서 다투다 대화 깨선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뒤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은 그저 축배를 드는 것 이상 별 의미가 없다”며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을 시간에 늦지 않게 밀고 나가기 위해 (4자) 정상들의 선언으로 결정적인 이정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종전선언의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전쟁 종식과 평화구축을 위한 4자 정상선언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 아펙하우스에서 열린 ‘2007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의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예측하지 못한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부시 행정부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종전선언의 시점과 역할, 필요성 그리고 4자 정상선언이란 공식명칭 부여 등 그동안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북-미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두 가지(북핵 폐기와 평화체제)는 동시에 진행되고, 종착점에서 만나면 된다”며 “(북한과 미국이) 순서를 가지고 싸우다 대화를 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폐기)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은 다시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수단과 힘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새로운 압력 수단을 준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유연한 자세를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 한겨레- 부산 심포지엄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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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엄격하고 좁은 의미의 종전선언이 아닌 4자 정상회담과 같은 취지의 선언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미국측과 검토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4자가 취지와 성격에 공감이 이뤄진다면 (종전선언의) 구체적 명칭은 앞으로 만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은 이날 노 대통령의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200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시아 평화와 한반도의 역할’을 논의하는 이틀 일정에 들어갔다. 민병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수립의 기틀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가 확대되고 북한을 지나는 교통망이 연결되면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환태평양을 연결하는 세계적 거점도시로서 한층 더 높은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심포지엄은 2005년 부산 아태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부산/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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