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결산] 도로·철도 연결
남북 총리회담에서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가 합의됐다. 이르면 내년 중에 이들 도로와 철도가 개통될 수 있다. 이는 남북 간의 연결뿐 아니라,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다시 잇는다는 큰 의미가 있다.
남북은 이번 총리회담에서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을 11월28~29일, 개성~신의주 철도 실무접촉을 11월20~21일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 개보수 공사는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월11일부터는 남쪽 문산~북쪽 (개성) 봉동 사이 화물 철도가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신의주의 경의선 전 구간 첫 운행은 2008년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남북 응원단 수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철도가 뚫리면 중국·몽골·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돼, 유라시아 대륙과 통행·무역이 가능해진다. 이번 개·보수에는 1천억원 가량이 든다. 경의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복선화도 필요하다.
166㎞인 개성~평양 고속도로는 구간 연결 부분에 문제가 많고, 포장 상태가 좋지 않다. 아스팔트로 재포장하면 주행시간은 현재 2~3시간에서 2시간 안으로 줄어든다. 서울~신의주 구간이 모두 연결되면 전체 길이 500㎞에 이르는 한반도 서북부의 간선도로가 된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교통정보센터장은 “총리회담에서 북한이 도로·철도 개·보수에 적극적·구체적 태도로 나선 것은 인프라 개선 없이 경제 회생이 어렵다는 인식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규원 권혁철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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