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한국과 아세안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역내 개발격차 축소를 위해 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최근 체결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서비스 협정’과 아세안과 무역교류 확대와 투자 촉진을 전담할 ‘한-아세안 센터’를 서울에 설립하는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상품무역협정이 발효된 데 이어 서비스협정에 서명함으로서 금융·통신·해운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현지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현지 법인의 지분소유 등 직·간접 투자를 통해 아세안 국가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열린 제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의 진전 상황과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동아시아 정상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싱가포르/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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