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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물류비 대폭 감소 ‘남북 교역물자’도 철길로

등록 2007-12-11 20:25수정 2007-12-11 23:08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실은 화물열차가 11일 오후 경의선 북쪽 판문역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열차 뒤로 공장들이 밀집한 개성공단과 북한 주택들이 보인다. 도라산/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실은 화물열차가 11일 오후 경의선 북쪽 판문역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열차 뒤로 공장들이 밀집한 개성공단과 북한 주택들이 보인다. 도라산/사진공동취재단
경의선 화물열차 운행 첫날
운송비 트럭의 절반 이하, 기간도 1~2일로 단축
남북 노동자 열차 출퇴근 요청에 북쪽 공감

11일 운행을 재개한 경의선 문산~봉동 구간 화물열차가 본격적으로 남북 물류 소통에 들어갔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신발은 이날 화물열차로 부산까지 실려왔다. 남북의 노동·자본·토지가 합쳐 만든 개성공단 화물이 경의선을 따라 남북을 오가며, 한반도 종단철도 복원과 남북 육로 물류시대를 여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개성공단 화물열차는 토·일요일을 빼고 하루 1회, 주 5회 왕복 운행한다. 컨테이너 취급이 가능한 경의선 오봉역에서 짐을 모아 남쪽 도라산역 물류센터에서 통관·검역을 받는다. 매일 오전 9시 남쪽 도라산역을 출발해 20분 뒤 북쪽 판문역에 도착한다. 거기서 남북열차사무소 직원 입회 아래 수량 확인과 외관검사 등을 거쳐 차량으로 개성공단으로 옮겨져 세관검사를 받는다.

판문역을 떠나는 시각은 오후 2시. 판문역에서 보내는 화물은 개성공단에서 사전 세관검사를 한 뒤 남쪽으로 싣고 온다. 이날은 기념행사 탓에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트럭을 이용할 때 요금과 견줘 경의선 화물열차를 이용하면 절반값으로 화물 운송을 할 수 있다. 인천~남포 뱃길로 컨테이너를 수송하면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720달러인데, 경의선 열차로 수송할 경우 132달러면 된다. 수송기간도 7~10일에서 1~2일로 줄일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2단계 분양을 하면, 물류 문제로 그동안 입주를 꺼렸던 지방기업들의 입주 신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북경협 물자와 대북지원 물자를 경의선 철도로 운송하고, 해로 수송에 의존하는 남북교역 물자 수송을 철도로 돌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의선 화물열차로 남북간 철도 운행 경험과 신뢰가 쌓이면 사람이 오가는 길도 쉬워진다. 서울~신의주의 경의선 전구간 첫 운행은 2008년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남북 응원단 수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화물열차 개통기념식에서 권호웅 북쪽 내각참사에게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경의선 열차로 출퇴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호웅 내각참사는 “(경의선이) 오늘은 화물수송을 하고 내일은 인원 수송을 하는 게 당연한데 …”라며 원칙적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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