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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명박 당선, 경제 문제가 결정적”

등록 2007-12-27 01:33

총련 ‘조선신보’ 북 침묵 속 첫 논평
북한이 남쪽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이명박 당선자를 언급하면서 현재 남북협력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란에 실린 ‘서민들의 선택’ 이란 글에서 “남조선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며 그 요인은 “일부 미디어가 선전하는 것처럼 ‘보수의 승리, 진보의 패배’란 구도가 아니라 경제 문제가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경제 문제가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쪽 인터넷 신문에 실린 ‘어느 자영업자가 이 당선자에게 보내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보도는 남쪽 유권자들의 이명박 후보 선택이 지난 10년의 대북 포용정책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조선신보는 이명박 당선자를 “리 당선자”라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6자 회담이나 북―미 간 접촉, 남북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평양 주재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북한 입장을 일정하게 대변하고 있지만, ‘메아리’란은 북한의 견해보다는 총련의 주장과 시각을 주로 담는다.

이날 조선신보는 이명박 당선자가 “경선과 대선을 통해 시종일관 미국과의 동맹관계 재구축을 강조하고 대북관계에서는 ‘핵폐기 우선’, ‘인권 문제’를 운운해왔다”며 “만약 그가 6자 회담의 진전과 조(북)-미 관계 개선의 현 추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정신과 그 이행의 움직임에 함부로 역행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한다면 또 민중의 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63%로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이 당선자의 윤리성 문제, 특히 비비케이 사건은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이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자기가 당선된 이유를 잘 안다면서 무엇보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으며 민중의 최대 관심사인 그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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