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남북 군사회담이 25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25일 판문점 남쪽 지역 ‘평화의 집’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연다”며 “문산~봉동 철도화물 수송 등 2차 국방장관회담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협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회담은 북쪽이 먼저 제안해왔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북쪽은 22~23일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경제협력공동위 산하 철도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무기 연기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대선 이후 첫 남북회담의 주체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아닌 군부가 나선 것을 두고 “통전부는 남쪽의 정권교체에 따른 전반적 방침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반면, 군사실무회담은 그야말로 실무적 틀에서 한정된 문제만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 국방부 홍보관리관도 “철도를 운행한 지 한 달이 넘어 운행과 관련한 군사보장 문제 등을 실무 차원에서 중간점검하기 위해 회담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쪽은 그동안 문산~봉동 화물열차의 실제 화물 수송량이 매우 저조하다며 개선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봉동역의 통관 및 검역 시설 마련과 관련 인력의 개성~봉동 출퇴근에 필요한 차량과 유류 등의 지원 문제도 거론해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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