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범교환…베이징올림픽 공동응원단 600명 파견 합의
남북 적십자사는 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20가족씩 영상편지를 시범교환했다.
남북은 또 이번 시범교환 이후 분기마다 이미 상봉한 이산가족들 가운데 각각 30가족의 영상편지를 판문점을 통해 교환하기로 했다. 영상편지는 10∼20분 분량의 시디(CD)나 비디오테이프로 제작되며, 남쪽은 영상편지 제작 비용과 장비를 빠른 시일 안에 북쪽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적은 “오늘 교환된 북쪽 영상편지는 남쪽 이산가족들의 연락처와 주소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4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열어 ‘2008 베이징올림픽’(8월8~24일)에 6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경의선 철도로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각각 150명씩 총 30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올림픽 기간 전·후반기로 나눠 2차례 파견할 예정이다. 응원단은 개·폐막식에 모두 참석하며, 함께 응원할 경기종목은 남북의 올림픽 참가 종목이 확정된 뒤 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해 10월 ‘2007 정상회담’에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한 공동응원단 파견에 합의한 바 있다.
올림픽 응원단 열차 이용은 지난달 통일부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정상 추진 사업’으로 분류됐고, 응원단이 이용할 경의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긴급보수 예산 250억원이 올해 남북협력기금에 책정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29~30일 열린 철도협력분과위원회 회의에선 긴급보수 계획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못해,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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