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달 방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미국의 여야 정권 교체 때 6자 회담의 진전이 어렵다며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중 회담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시리아에 대한 핵확산 의혹을 문제삼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는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올 가을 미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담당자도 모두 교체돼 6자 회담을 진전시키기가 어렵게 된다”며 회담 조기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그렇다”며 동감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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