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정밀타격 가능 미사일 도입
정부, 공대지 유도탄 수백발 조기구매키로
유사시 북한 핵기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원거리 공대지 미사일 수백발이 도입된다.
정부는 25일 이상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재즘(JASSM·합동 원거리 공대지 미사일)급 미사일을 외국에서 사들여오는 사업을 승인했다. 방위사업청 당국자는 “F-15K 도입에 따라 무장능력을 갖추는 차원에서 재즘급 최신 공대지 유도탄을 국외 구매하기로 했다”며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수백발을 들여오게 된다”고 밝혔다.
재즘은 미 공군 의뢰로 록히드마틴이 1998년 개발한 공대지 미사일로 사거리가 400㎞에 이른다. F-15K에 장착해 북한 영공으로 깊숙이 진입하지 않고도 원거리에서 북한 전역의 지상 또는 지하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국방부는 애초 2010년께 이 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2006년 북한 핵실험 뒤 ‘적극적 방어’ 차원에서 도입 착수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 방어’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해 북한의 핵 관련 시설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 및 시설을 감시하고 무력화하는 방안이다.
이날 회의에선 또 F-15K 전투기 21대를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 2차 사업’의 계약 협상 결과를 승인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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