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득 위원장 등 12명 방북
남북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남북 금속 노동자 대표들이 평양에서 만났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정갑득 위원장, 정혜경 부위원장 등 12명의 방북 대표단이 지난 10일 평양에 닿아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 조선금속·기계직업동맹위원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남북 금속노동자 대표자 회의는 자동차 정비 사업소 설립 지원, 남북 자동차 노동자 상호 견학·기술교류 사업 등을 협의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달 10일 6·15 공동위원회 노동본부회의에서 ‘대표자 회의’가 제안된 뒤, 지난달 26일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노동자분과위원회가 초청장을 보내와 성사됐다. 금속노조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핵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만을 강조해 남북관계 경색이 우려된다”며 “민주노총 최대 산별조직인 금속노조가 앞장서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방북 의의를 밝혔다. 방북 대표단은 오는 14일 서울로 돌아온다.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노동자대회는 북쪽이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을 문제삼아 공동행사 개최를 거부해 무산됐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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