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평양 국제도시화 계획’과 ‘평양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30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0살이 되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평양 국제도시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 낙랑구역 통일거리 인근 대동강변에 상업거리를 만드는 게 이 계획의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돼 기초공사 중인 상업거리 조성 사업은 대동강변에 5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호텔, 무역센터, 백화점, 오피스텔 등을 짓는 것이다. 이 사업은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김경희) 남편인 장성택 북쪽 노동당 행정 및 수도건설부장이 주도하고 있다.
북쪽은 국제도시화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는 이집트 오라스콤의 자금 지원으로 짓다 만 류경호텔 공사를 재개했다. 105층짜리 피라미드 모양인 류경호텔은 1987년 8월 착공됐으나 1992년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대북 소식통은 “평양국제도시 계획은 앞으로 개방에 대비하려는 징후로 보여 주목되나 성공여부는 재원 확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북쪽은 평양 국제도시화 계획과 함께 ‘평양시 현대화 사업’도 추진중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2년 1월 시작된 평양시 현대화 사업으로 대동강변 정비, 주택 리모델링, 5·1경기장, 주체탑 등 주요 시설 조명 교체, 도시 인프라 정비 사업 등이 이뤄졌다.
지난해까지는 대동강 강안도로 건설, 가로수 심기, 교량 개보수, 영화관·음식점 등 문화·편의시설 개축, 문화주택 신축 등에 주력했고 올해는 중심거리 재포장, 보도블럭 교체, 궤도전차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마무리 단계인 평양시 현대화 사업은 도시 미화, 시가지 정비 수준이지만 과거 회색도시란 평양 이미지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대북 소식통은 “마무리 단계인 평양시 현대화 사업은 도시 미화, 시가지 정비 수준이지만 과거 회색도시란 평양 이미지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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