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뒤 개성관광 지속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25일 개성을 찾은 남쪽 관광객들이 고려 충신 정몽주를 기리는 숭양서원에서 북쪽 안내원(한복 입은 이)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개성/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정부합동조사단 “기생바위쪽 200m 추정”…총격시간·횟수 못밝혀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은 25일 조사결과 숨진 박왕자씨의 사망지점이 북쪽의 최근 설명과 100m 남짓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중간조사결과 발표에서 “고인이 피격된 지점은 금강산 해수욕장 경계선 울타리에서 기생바위 쪽으로 직선거리 약 200m 지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현대아산이 촬영한 시신수습 사진과 사건 현장을 촬영한 여러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북쪽은 최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방북했을 때 박씨의 사망지점을 울타리에서 300m 떨어진 지점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황 단장은 박씨가 비치호텔을 나선 시간에 대해서는 현대아산의 설명처럼 11일 새벽 4시18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호텔에 설치된 폐쇄회로 티비가 12분29초 빠르게 설정돼 있어 당시 화면에는 (박씨가 나간 시점이) 새벽 4시31분으로 기록된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황 단장은 또 “박씨가 쓰러진 모습이 5시16분 찍힌 현장 사진에서 확인됐다”며 박씨의 피격시간을 ‘5시16분 이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황 단장은 정확한 총격시간과 횟수 등에 대해서는 “목격자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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