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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26일째 공개활동 없어

등록 2008-09-10 01:20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당·군 간부들과 함께 북한 정권 수립 60돌 하루 전인 8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평양/AP 교도 연합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당·군 간부들과 함께 북한 정권 수립 60돌 하루 전인 8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평양/AP 교도 연합
김정일, 북 정권수립 60돌행사 불참
수술설 겹쳐 ‘이상징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제1319군부대 시찰 이후 공개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9일 정권 수립 60돌 행사 불참은 그의 건강이상설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관례상 끝자리 수가 5나 0인 이른바 ‘꺾어지는 해’에는 정권 수립 기념식 때 열병식을 했고 김 위원장은 늘 참석해 왔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1991년 12월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뒤 92년 4월 군 창건 60돌 열병식, 98년 정권 수립 50돌, 2003년 정권 수립 55돌, 지난해 군 창건 70돌 열병식까지 모두 10차례 열병식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런 관례에 비춰 볼 때 김 위원장의 이날 행사 불참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신년사 격인 새해 공동사설에서 정권 수립 60돌이 되는 올해를 ‘민족사적 경사의 해’로 규정하고 연초부터 행사 준비를 했는데, 김정일 위원장의 불참으로 건강이상설 등 여러 의혹이 증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다소 이르지만 ‘김정일 후계 구도’ 논의도 무성해질 것”이라며 “미국의 보수세력들이 북한 체제의 내구력에 회의를 품으면 북핵 문제 해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유전적으로 김일성 주석의 사인이었던 심장질환을 갖고 있으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초 심근경색증으로 독일의 베를린심장센터 의료진을 북한으로 초청해 바이패스(관상동맥 우회)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8월 김승규 당시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이 1월 방중 때 비밀리에 베이징에 있는 우주센터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이 심장병과 당뇨를 앓고 있다고 확인했다. <에이피>(AP) 통신도 9일 김 국방위원장이 정권 수립 60돌 기념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추정할 근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당장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이미 오래전 담배를 끊었고 술도 절제하는 등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자신의 심장질환 시술에 대한 국내외 언론보도를 먼저 거론하며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내가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 있을 필요가 없죠”라고 부인한 바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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