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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AP통신, 정보당국자 말 빌려 첫 보도

등록 2008-09-10 19:31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한 / 경기 김포 애기봉에서 10일 오전 바라본 북한 황해남도 판문군 해물선전마을. 평소와 다른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김포/국회사진기자단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한 / 경기 김포 애기봉에서 10일 오전 바라본 북한 황해남도 판문군 해물선전마을. 평소와 다른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김포/국회사진기자단
김정일 건강이상설 보도까지
CNN·NYT도 “와병설 신빙있다”…미 정부는 입장발표 자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뇌줄중’ 가능성은 9일 미 군사정보관계자의 입을 통해 처음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AP) 통신의 미 국방부 출입기자는 이날 밤 익명을 요구한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에게 건강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아마도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또 미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뇌졸중 전문의 2~3명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첩보가 있어 정보당국이 확인중인 것으로 안다”고 보도해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했다.

북한의 경우 고위층 동향에 대한 인간정보(휴민트)가 거의 없는 나라이긴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한국의 국정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난달 14일 이후 공식성상에서 사라진 김 위원장이 60주년 행사에 참석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의 보도 이후 <시엔엔>(CNN)과 <뉴욕타임스> 등도 다른 정보관리들과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번 뇌졸중 보도가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한 과거의 보도와는 달리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고 잇따라 전했다. 민감한 정보의 성격상 익명을 요구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미 정보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몇주 동안 뇌졸중을 포함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 치료를 위해 방북한 의료진에 대한 보도도 애초 2~3명에서 중국의료팀 5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의 중국 방문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정보소식통은 2~3주 전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일으킨 뒤 9·9절 행사 참석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이 회복중”이라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 등 북한 최고권력 핵심부의 주변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권력이동 등 특별한 변화 징후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있다.

미 정보 당국이 관련 정보 수집에 분주한 가운데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조심스런 공식반응을 내놓고 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매우 불투명한 정권”이라며 “(김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한 것 혹은 불참한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이런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개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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