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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갈등 불똥 ‘개성공단’으로 튀나

등록 2008-09-22 22:17수정 2008-09-22 22:17

김일성 생가 ‘신혼여행’ 북한의 신혼부부가 17일 평양 만경대의 김일성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평양/AP 연합
김일성 생가 ‘신혼여행’ 북한의 신혼부부가 17일 평양 만경대의 김일성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평양/AP 연합
이대통령 “기숙사 유보”에
노동신문 “파탄책동” 비난
남북갈등의 불똥이 개성공단으로 옮겨붙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기숙사 건설에 유보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개성공업지구 파탄 책동”이라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북한 언론이 ‘개성공단 파탄’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구실없이 깨지 못하는 자의 수작질”이라며 “문제는 노사갈등 따위 당치 않은 구실을 내대고 이제 남은 개성공업지구사업마저 파탄시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도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북남협력 사업의 특수성도 모르는 반통일적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날 비난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에 기숙사를 지을 경우 근로자들의 집단화로 노사갈등과 체제간(남북간)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개성공단에 기숙사를 지어주면 북한당국이 조종하는 집단수용소가 될 것이 뻔하다”며 “북한 당국자들은 수준 낮게 떼쓰고 공갈치는 짓을 그만 하라”고 강력 반박했다.

남북간 이런 원색적인 비난전이 전개되자, 통일부 안팎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살얼음판을 걷는 개성공단의 앞날이 더욱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성공단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이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의 활로를 찾기 위해 시작된 측면이 있다”며 “사업 파트너인 북한에 상처를 주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개성공단 사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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