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회의 개회사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에 보낸 서면 개회사에서 “남과 북은 남북 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등 그간의 모든 남북간 합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의 전면적 대화가 필요하다”며 “북한은 남북한 상생 공영을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남북대화의 선행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 북한을 대화의 마당으로 유도하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관계는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하여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등 균형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단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은 우리의 목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며 “그동안 통일에 비해 평화의 가치를 과도하게 내세웠던 적이 있었으나 평화와 통일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할 우리의 가치”라고 덧붙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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