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휴대폰 감청 불가능”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조금 호전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 나와 김 위원장의 상태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없이 이렇게 답했다고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지난 10일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뒤 회복중이며 말을 할 수 있고, 국정 장악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가 붙인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했거나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부 봉인이 제거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최근 휴대전화에 ‘칙칙’ 소리가 나는 등 감청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몇몇 의원들의 지적에 “현재 휴대전화 통화는 감청 영장을 발부받더라도 관련 장비가 없어 기술적으로 감청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전화기도 가끔 칙칙거린다”면서 “그것은 휴대전화 통신상 기술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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