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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내달 1일부터 육로통행 큰폭 축소”

등록 2008-11-27 19:11수정 2008-11-27 22:20

경의선 하루 3번·동해선 일주일 1번으로
북한은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북 육로 통행 횟수를 대폭 축소한다고 27일 남쪽에 통보했다. 지난 24일 육로 방북 및 체류 제한을 예고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쪽은 육로통행 관련 군 실무자를 통해 개성 쪽 경의선 출입을 현재 하루 12차례 출경(방북), 7차례 입경(복귀)에서 각각 하루 3차례로 줄이고, 금강산 쪽 동해선은 현재 하루 각 2차례씩 출·입경에서 한 주에 1차례씩으로 축소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쪽은 출입 인원과 차량도 현재 1회당 500명, 200대 이하에서 다음달부터 250명, 150대 이하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경의선 쪽 하루 방북 가능 인원은 현재 6000명에서 750명으로, 차량은 2400대에서 450대로 줄어든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인력 출입과 생산품 및 원자재 반출입에 불편이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이후 중단될 개성관광 인원을 제외하면, 줄어든 방북 허용 규모로도 개성공단 관련 인력과 차량의 통행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쪽은 26일 명승지개발지도총국 실무자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쪽 체류 인원도 현재 200명 선에서 100명 미만으로 감축하라고 현대아산에 통보했다.

북쪽의 방북·체류 제한 조처와 관련해, 남쪽은 2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 인원 9명의 철수를 시작으로 인력 철수에 들어간다. 개성관광과 경의선 철도 운행도 2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남쪽 체류인원 4천여명 중 2천명 정도를 철수하겠다고 북쪽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상품전시 및 판매전’ 축사를 통해 “남과 북의 당국자들이 만나서 (북한의) 금번 조처에 관해 협의하자”고 북쪽에 제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직접 대화를 제의할 채널이 끊겨 간접적 방식으로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북쪽의 반응을 보고 후속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개성공단 개발 책임자인 중앙특구개발지도 총국장에 개성시 인민위원장 출신의 김일근씨가 최근 임명됐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영접 나왔던 인물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총국장직을 비워두지 않고 개성공단 상황을 아는 고급 관료 출신으로 채운 것은 개성공단에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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