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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폐연료봉 인출 반응…미 “도발적 수사” 일 “벼랑끝 외교”

등록 2005-05-12 18:09수정 2005-05-12 18:09

미국, 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 폐연료봉 추출 완료 주장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채, 6자 회담을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각) ‘도발적 수사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며,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폐연료봉 추출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며 “북한의 도발적 언행은 국제사회로부터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며, 미국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그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기관과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의 이 주장을 확인하거나 반박할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며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북한의 핵 보유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도 북한의 발표를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원자로를) 계속 가동해 (폐연료봉을) 인출하고 있다는 문제의 연장선에 있는 것”라며 “특별히 새로운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동향에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도, 북핵 문제에선 6자 회담의 활용이 가장 유효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줄곧 수사학적 술수를 써 왔고, 협상용 발언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무성 고위 간부는 ‘벼랑끝 외교’라고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말로 (핵실험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다수 일본 언론들은 북한 외무성의 발표를 비중있게 다루면서도,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강경책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12일 현재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언론들은 논평없이 북한의 발표를 전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구에 대해, 6자 회담 당사국들이 회담 재개에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기 바란다고 답했다.워싱턴 도쿄/박찬수 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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