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남한 비핵화도 검증해야”

등록 2009-02-02 22:30수정 2009-02-02 22:51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일 북-미간 “적대 관계가 유지되는 현 조건에서 핵무기를 철폐하는 유일한 방도는 핵무기를 보유한 당사자들이 동시에 핵 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이명박 역적패당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철두철미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검증을 통해 실현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의 이런 주장은 ‘동시 핵군축을 통한 핵문제 해결’을 제시한 지난달 1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되풀이한 것이다. 다만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최근 미국에서 그릇된 견해가 울려나온다’며 미국을 겨냥한 반면, 총참모부 대변인은 ‘최근 이명박 역적패당이 비핵화 문제를 놓고 못되게 놀아대고 있다’며 남한 정부를 직접 거론했다.

북핵 협상을 다루는 외무성이 아닌 총참모부 대변인이 핵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명시적 대상이 미국이 아니라 최근 군사적 대결구도로의 진입을 선언한 남한이라는 점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대남관계 전면에 나선 북한 군부가 핵문제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또 “현 정전 상태의 종식을 외면하면서 집요하게 추진하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언제 핵전쟁으로 이어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오늘, 교전 상대방(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오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6자 회담 산하 동북아평화안보체제 3차 실무그룹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이 비핵화의 전제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