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이 11일 경질됐다. 각각 남쪽의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직위다.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공동 명의의 ‘결정’을 통해 김영춘(73) 차수를 인민무력부장에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북한군 총참모장에는 리영호 평양방어사령관이 임명됐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군 작전국장과 군수동원총국장, 총참모장을 거쳐 2007년 국방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리 신임 총참모장은 2007년 북한군 창설 75주년 열병식에서 열병지휘관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일철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격식 전 총참모장의 새 보직은 이번에 발표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군정과 군령 책임자의 수평이동과 승진 인사를 통해 군 내부 사기 진작과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비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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