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68)
KEDO 초대 사무총장…유명환 외교 “경험 많은 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북핵 6자 회담 등 대북정책을 총괄하게 될 북핵 특사에 스티븐 보즈워스(68·사진) 전 주한 미국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11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보즈워스 전 대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북한과 협상한 경험도 있고, 북한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 쪽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유능한 외교관이자 학자”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거명된 여러 인사들 가운데 (특사) 적임자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12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인사 문제에 대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즈워스 전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고, 이러한 (북핵) 문제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경험이 많은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보즈워스 전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세 명의 국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즈워스 전 대사에게 특사 제안이 갔다”고 보도했다.
현재 보즈워스 전 대사는 한국 대사(1997~2000)를 마친 뒤, 미국 터프츠대학의 외교전문대학원인 플레처스쿨 학장을 맡고 있다. 지난 3~7일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6명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6자 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과 차석대표인 리근 미국국장,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리찬복 상장 등을 만난 바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이제훈 기자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