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극렬(78)
오극렬(78·사진) 북한 노동당 작전부장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오 신임 부위원장은 대장 계급을 유지하지만, 노동당 작전부장도 계속 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 부위원장은 만경대혁명학원과 소련 프룬제군사대학을 나온 뒤 공군사령관(1967년)과 북한군 총참모장(79년)을 거쳐 89년 노동당 작전부장에 올랐다. 88년께 당시 군부 실세였던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군 관리 방안을 둘러싼 갈등 끝에 총참모장에서 해임됐으나, 김정일 위원장의 후원으로 당 작전부장이 되는 등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북한은 김영춘(74) 차수를 인민무력부장, 김일철(79) 차수를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영호 전 평양방어사령관을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방위의 조명록 제1부위원장과 리용무 부위원장이 모두 건강문제로 실질적 활동을 못하는 상황에서 최측근인 오 신임 부위원장을 통해 군부 전반을 관리하려는 구도로 보인다”며 “이번에 인민무력부도 국방위 산하임을 명시한 점에 비춰, 김영춘이 아닌 오극렬이 군부 총괄 책임을 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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