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출입봉쇄 하룻만에 재승인…80명 오늘 귀환
남북 사이 육로 통행이 중단 하룻만인 10일 재개됐다. 전날 북한의 통행 차단으로 발이 묶였던 개성공단 체류 남쪽 인원 80명도 11일 귀환한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북쪽은 10일 오전 9시10분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쪽에 오늘부터 인원과 차량의 군사분계선 통행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동·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 통지문을 전달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의 출입경이 원상회복됐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군통신선은 차단된 상태이므로 남과 북이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담당자를 통해 출입자 명단을 인편으로 주고받아 군부에도 통보하는 방식으로 통행이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이번 조처로 이날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250명이 방북했고 북쪽에 머물고 있던 남쪽 인원 224명도 예정대로 남으로 제때 귀환했다.
또 전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9일 귀환하려다 돌아오지 못한 80명은 11일 오후 3시 남쪽으로 복귀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래 남북간 출입관리 규정대로라면 이들의 출입계획도 새롭게 출입 사흘 전에 북쪽에 통보해야 한다”며 “이번 80명은 예외적으로 귀환 하루 전인 10일 통보가 이뤄졌고 북쪽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첫날 ‘억류’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남쪽을 압박한 뒤 하룻만에 이를 풀어 국제사회와 남쪽의 비난을 막으려고 한 것 같다”며 “북도 개성공단을 닫겠다는 의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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