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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국가정보국장 “북 탄도미사일 과시하려 해”

등록 2009-03-27 19:35

위성락 방미…로켓 대책협의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6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타격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공위성 발사’라는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세계인은 북한이 하는 게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것이고, 성공하더라도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또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합법적인 인공위성 발사라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군사적 미사일의 기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포동 미사일은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다단계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식의 로켓 발사도 도발이 될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기존 견해를 재확인한 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에 대한 한-미 대책 협의를 시작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이용인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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