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 이상 득표율 기대
한나라당 지도부가 17일 ‘집안싸움’으로 민주당이 내홍에 빠진 전주에서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박희태 대표와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전주 완산갑과 덕진을 잇따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선거철만 되면 서울에서 메뚜기나 철새가 날아오는데 이번만큼은 말뚝이처럼 전주를 우직하게 지킨 일꾼을 뽑아줘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20년 짝사랑, 외기러기 신세를 끝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공성진 최고위원, 조윤선 대변인이 이곳을 찾아 지역발전을 약속했던 한나라당이 연일 전주 민심 잡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정동영(덕진)-신건(완산갑) ‘무소속 연대’의 출연으로 휘청이는 틈새를 노려 ‘호남 지역 두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전희재(덕진)·태기표(완산갑) 후보 모두 전북도 부지사 출신이라서 지역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덕진의 전희재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 이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2위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힘센 여당의 말뚝이 후보론’으로 당의 오랜 숙원인 ‘10% 이상 득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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