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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오바마 “중대한 우려상황” 긴급성명

등록 2009-05-25 19:08수정 2009-05-25 23:50

[북 2차 핵실험] 미·중·일 반응
백악관 “적절한 조처 취할것”…무기수출 제재도 검토
중국 “정세악화 행동 중단을”…일본 “용인할 수 없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 등 관련국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5일 새벽에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이 문제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를 잘 보여줬다. 그는 “북한의 행동은 지금까지 그들의 언행을 고려하면 놀랄 일은 아니나 모든 나라에 중대한 우려 상항이다”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와 탄도미사일 계획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더 나아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들로 조성된 위험들은 국제사회의 대응을 정당화한다”고 말해, 북한에 가해질 제재를 경고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일요일 24일 밤 이뤄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국무부 관리는 즉각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고 있다”며 “현재 동맹국들과 협의중이며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의 비확산 ‘차르’인 게리 새모어 백악관 대량파괴무기 조정관은 최근 “북한이 두번째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미국 정부는 로켓 발사에 대응했던 대로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에 따른 대북 추가 제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결의안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채택된 것이다. 25일 오후 유엔 안보리가 열릴 예정이어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과 협의를 거쳐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의 무기 수출에 타격을 주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25일 누리집(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또다시 핵실험을 한 것을 견결히(결단코) 반대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6자회담이 ‘불능화’ 상태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가 성명에서 “중국은 북한이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6자회담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힌 데서도 중국의 우려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는 일정한 거리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쉬광위 중국 군축통제협회 이사는 “중국은 2006년 10월9일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하자 이를 중국 지도부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에 찬성했다”며 “하지만 이번엔 6자회담이 완전히 깨질 것을 우려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차 핵실험 당시 20분 전에 이를 중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해 중국의 분노를 산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당시 낸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핵실험을 한 것을 견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제멋대로’라는 문구가 빠진 것은 북한이 사전에 중국에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통보를 했음을 시사한다.

일본은 가장 즉각적이고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에게 “북한의 핵실험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 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워싱턴 베이징 도쿄/류재훈 유강문 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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