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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중국어선 서해 철수…군 “북 도발 임박 징후”

등록 2009-05-29 20:31수정 2009-05-30 01:13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바다에서 조기잡이 등을 하던 중국 어선들이 29일 조업을 중단하고 석도 주변에 모여 있다.  연평도/연합뉴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바다에서 조기잡이 등을 하던 중국 어선들이 29일 조업을 중단하고 석도 주변에 모여 있다. 연평도/연합뉴스
하룻새 160척 이동…1999년·2002년 교전때와 비슷
동해엔 단거리 미사일…남북 해사통신 정상가동
북한이 29일 동해에서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서해에 있는 남쪽 섬인 백령도, 북쪽 섬인 옹도 등 북방한계선(NLL) 인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국 어선들이 한꺼번에 연평도 쪽 바다로 옮겨가는 등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이날 오후 6시12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근처에서 단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160㎞가량인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까지 합치면 25일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발사한 미사일은 여섯 발이며, 모두 동해로 쏘았다.

핵실험을 한 25일 오후엔 지대공 미사일 두 발을 함경남도 원산에서 발사했다. 26일 오후에는 함남 함흥에서 세 발을 쏘았다.

이날부터 백령도 인근 바다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갑자기 연평도 쪽 바다로 옮겨가, 군당국이 북한의 군사행동이 임박한 조짐으로 간주해 대북 경계를 강화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중국 어선 280여척이 조업중이었는데, 28일부터 숫자가 줄기 시작해 120척가량 남았다”며 “북한 당국이 ‘위험하니 옮기라’고 요구해서 하루 만에 중국 어선 160여척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어선의 집단 철수가 북한이 군사도발을 준비하는 낌새일 수도 있으므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평소와 다른,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옹도 위쪽에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백령도와 대청도 근처의 남쪽 해군 함정 등을 지대함 미사일로 공격하기 전에 중국 어선들을 소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군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1999년과 2002년 6월 두 차례 서해교전 직전에도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적이 있다. 백령도 등에서 빠진 중국 어선들 가운데 100척 이상이 동쪽으로 옮겨 연평도 근처 북방한계선 근처 바다에 머물고 있다고 군당국이 밝혔다.

한편,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른 남북 해사당국 사이 소통 및 선박 운항은 이날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28일) 북쪽이 해사통신망을 통해 북쪽 선박의 남쪽 해역 신규 운항 허가를 신청하는 등 남북 해사당국간 통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이 피에스아이 전면 참여 등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면서도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는 계속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오늘치(29일) 육로통행 동의서를 보내왔으며, 북한 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철 손원제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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