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핵실험 직후 해외 공관에 외교전문 보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26)이 북한 최고권력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국가정보원이 확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북한 당국이 김정운의 후계 선정 사실을 담은 외교전문을 2차 핵실험 직후 해외 주재 공관에 하달했다”고 보고했다고 여러 정보위원들이 2일 전했다.
그동안 김정운의 후계지명 가능성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정부 당국이 관련 정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선 민주당 정보위 간사는 이날 “어제(1일) 오후 3~4시 사이 국정원 3차장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3차장은 ‘김정운이 후계자로 내정된 사실이 해외 공관장에게 하달됐다. 김정운 후계자 옹립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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