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을 협의하기 위해 6자회담 관련국을 순방중인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은 대북 대화노선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단을 이끄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과 한 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카드는 보유하겠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형태로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쪽은 앞서 차관급 회담에서도 “(대북 대화노선이) 지금까지와 같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대화노선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막지 못했다고 보고, 압박노선을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2일 김포공항에 도착해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행로를 바꾸도록 설득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동북아 지역에서 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을 원한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만날 예정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이제훈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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