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남북 교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에 따른 남북간 긴장 고조 탓으로 풀이된다.
9일 관세청의 남북 교역 실적 발표자료를 보면, 1~4월 남북 교역 규모는 4억263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6692만달러에 견줘 75.2% 수준에 그쳤다. 반입액은 2억601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5%였지만 반출액은 1억6617만달러로 59.4%에 머물렀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4월에는 남북 교역액(1억553만달러)이 지난해 같은 달의 69.2%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남북 교역 규모는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과 남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등으로 올해 하반기 남북 교역은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4월의 남북 교역 규모는 작년 전체 교역(18억2078만달러)의 23.4% 수준으로, 지금의 교역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올해 남북 교역 규모는 작년의 70% 정도에 그치는 셈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