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남호 결국 귀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오후(한국시각 7일 새벽)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안보리 대변인 아서 캐피로는 일본의 요구로 이번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연합뉴스>에 “지난 4일 북한이 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안보리 결의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 내용이 담긴 언론 발표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엔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북한에 추가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결의 1874호의 제재 방안을 철저히 이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모스크바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관련 약속들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로 항해하다 미군의 추적을 받았던 북한 선박 강남1호는 항로를 바꿔 결국 북한으로 다시 입항했다. 한국군 관계자는 6일 “서해 공해 상을 항해중인 강남호가 이날 정오 무렵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 상으로 넘어가 추적 감시 상황을 종료했다”며 “강남호는 남포항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북한 항구를 출발했던 강남호가 제3국의 항구에 기항하지 않고 북한으로 되돌아감에 따라, 실제 강남호에 무엇이 실렸는지는 수수께기로 남게 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북한이 에이케이(AK)-47 소총과 아르피지(RPG)-7(휴대용 로켓 발사기) 등을 동남아 등에 수출해 온 점에 비춰 강남호에 이런 무기가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이 역시 확증이 있거나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용인 권혁철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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