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닥 치고 소폭 상승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한 채권 가격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치고 조금 올랐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북한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 금융 중개회사인 이그조틱스는 북한 채권의 현재 거래가는 달러당 7센트로, 지난 4월 달러당 6센트에서 약간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그조틱스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수석경제분석가는 “대북 제재가 북한 채권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오히려 지난 4월 북한이 미사일(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투자자들이 북한의 채권을 사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행동에 큰 관심이 없는 데다, 북한 채권의 가격이 지난 10년 동안 지금처럼 낮은 수준을 보인 적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매매가 다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북한 채권 가격은 2008년 초 달러당 32센트를 기록했으나,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북핵 문제로 계속 추락해 올초부터는 10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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