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기술을 합쳐 중형 이지스함을 건조해 외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한국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기술과 록히드마틴의 해상 전투체계 기술을 합쳐 이지스함을 건조해 수출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한국이 만든 4000~6000t급 선박에 미국 해상 이지스 전투체계의 핵심인 스파이(SPY)-1에프(F) 레이더를 장착한 중형 이지스함을 건조해 인도 등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007년 진수된 한국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는 록히드마틴의 이지스체계가 탑재됐지만 선박 기본설계에서부터 플랫폼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맡았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한국의 선박 건조 기술과 미국의 첨단 이지스 전투체계 기술이 결합한 이지스함을 만들어 인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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