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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미국에 “대화 준비 돼 있다”

등록 2009-07-26 19:11

격한 싸움서 변화
“6자회담은 끝”
최근 핵문제로 미국과 강하게 대립하면서 감정싸움까지 벌였던 북한이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해 갑자기 ‘(북-미) 대화 재개’를 언급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24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시비에스>(CBS), <아에프페>(AFP), <교도통신> 등 일부 외신기자들을 불러 “우리는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공동 관심사에 대한 어떤 협상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북-미 대화 재개 신호를 보냈다. 그는 또 최근 미국과의 대화 단절에 대해 “우리 때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언제든 (대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쪽이 미국, 일본 등의 일부 외신만 유엔 북한대표부로 따로 불러 간담회를 열면서 내놓은 것으로, 북한이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 전달한 준비된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지난 2월, 3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제안을 거부한 것과 비교하면, 전향적인 변화다.

그러나 신 대사는 6자회담에 대해선 “북한은 다른 나라로부터 속았다. 영원히 끝났다”며 “절대 참석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미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미 양자대화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방침이어서, 북-미간 견해차가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한발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러시아까지 대북 제재에 동참함에 따라 북한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져 유화적 제스처를 통해 대북 압박을 완화시켜 보자는 의도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23일 타이 푸껫에서 끝난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을 향해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등이 포함된 ‘포괄적 패키지’를 제안했고, 북한 대표단의 리흥식 외무성 국제기구국장도 “우리는 절대로 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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