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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산악지형 비행 ‘거뜬’…한반도 전역서 작전능력

등록 2009-07-31 20:16

국내기술로 개발된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인 ‘수리온’ 시제 1호기가 31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 격납고에서 출고식 행사장소로 나오고 있다.  사천/청와대사진기자단
국내기술로 개발된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인 ‘수리온’ 시제 1호기가 31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 격납고에서 출고식 행사장소로 나오고 있다. 사천/청와대사진기자단
첫 국산 헬기 ‘수리온’ 출고
중무장 1개분대 탑승 가능
향후 300여대 수출 예정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인 수리온은 높은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과 기상 조건을 고려해 한반도 전역에서 효과적인 작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한국군 헬기는 설악산·지리산 높이인 1700~1900m까지 작전이 가능하지만, 수리온은 분당 152m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해 백두산 높이(약 2744m 이상)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중무장한 10명 안팎 1개 분대 병력이 타고 최대 시속 260㎞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수리온은 디지털화된 첨단 조종실을 갖췄다. 최신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 시현장치 등을 갖춰 밤이나 나쁜 날씨에도 전술 기동이 가능하다. 또 자동화된 각종 방어체계를 구축해 조종사 생존성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은 군과 민간을 합치면 78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는 세계 7위권 헬기보유국이지만, 그동안 헬기는 해외에서 사오거나 기술도입 생산에 의존해왔다. 한국군은 1978년 육군에 헬기 부대를 창설했는데, 이 때 도입한 게 지금까지 한국군 주력 기동헬기로 쓰이는 유에이치(UH)-1에이치(H)와 500엠디(MD)다. 60·70년대 생산된 이런 노후 헬기를 대체하고 한국형 고유 모델 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 한국형헬기 개발사업이다.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제원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제원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1일 “수리온 시제기 출고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 11번째 독자 헬기개발국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수리온을 기본으로 상륙기동·해상작전, 의무 수송, 해상작전 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이 가능해 외제 헬기 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수리온은 개발 단계부터 수출과 민수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 수리온은 군용헬기인데도 국제 표준 민수규격 요구항목 중 96%를 이미 충족했다고 한다. 해외 협력업체인 유로콥터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앞으로 25년동안 300여대의 헬기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산업 파급효과 확산과 새 일자리도 기대된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한국형헬기개발사업이 약 12조원의 산업파급효과가 있으며, 수리온 개발·양산 때 일자리 6만개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이번에 확보한 기술과 부품은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수리온 제작에 쓰인 부품 중 개발 범위에 따라 63~90% 수준의 부품을 공격헬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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