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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여 “순수한 인도적 방문” 야 “남북관계 개선 계기”

등록 2009-08-04 19:12

엇갈린 정치권 반응
극비리에 성사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인도적 차원의 외교 행보로 규정하고, 경색된 남북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등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윤상현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한 순수 인도적 방문으로 알고 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6자회담 재개’ 등을 언급하는 것은 지나치다. 지나친 의미 부여는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내고,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개선되길 희망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90년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전격 방북으로 악화일로로 치닫던 북미 간 대결국면이 극적으로 전환됐던 사례에 주목한다”며 “이번 방북이 경색된 북미 관계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어떻게든 대화의 싹을 틔우려 노력하는 미국 정부의 모습을 보며 우리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더욱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권에 전향적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정부에 “클린턴 방북에서 얻고 배우라”고 주문했다. 이명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오늘로서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유씨를 억류한지 128일, ‘연안호’ 선원 4명을 억류한지 6일째가 된다”며 “정부와 당국은 클린턴의 방북을 타산지석 삼아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더욱 심기일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번 방북이) 북미 양자 직접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 제재와 대립의 관계가 평화적 관계로 전환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한반도 해빙의 전기가 되길 기대했다. 김종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사무처장은 “그동안 북-미 관계가 막혀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빙구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어렵게 조성된 해빙 무드의 발목을 잡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이정애 이경미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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