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클린턴 면담 이후
6자회담 복원 기대…특사 저울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북이 북-미관계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이후 중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두 나라의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의견일치를 봄으로써 6자회담의 불씨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다짐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을 촉구해왔다. 북한이 6자회담에 영원히 불참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고, 미국 또한 대북제재 국면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내심 이번 북·미접촉이 6자회담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1차 핵실험으로 6자회담이 공전하자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 회담 재개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북-미접촉의 파장을 주시하면서 특사 파견 여부와 시기 등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겉은 환영, 속은 북·미접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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