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 핵 포기해야 관계 개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방북 결과를 백악관에 보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5일 밤(이하 현지시각)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팀에 방북 결과를 1차로 보고했으며, 공식적이고 심층적인 추가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6일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좀 더 완전한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마주앉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깁스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1차 방북결과 보고를 통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은 채, “북한이 더 넓은 국제적 돌파구를 보기를 원한다면 그들이 참여했던 책임들을 이행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방북 기간 동안 3시간 이상 김정일 위원장과 북-미관계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방북 결과 보고 내용이 주목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엔비시>(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에 관계 개선의 길이 있음을 말해왔다”며 “여기에는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무는 개인적 활동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력을 완화하는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행에서 본 흥미로운 것들을 내게 전하리라 본다”고 말했다.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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