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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일시적 분위기 그쳐선 안돼”

등록 2009-08-17 19:54수정 2009-08-17 23:47

[숨통 튼 남북관계] 개성공단 입주기업 반응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 당국이 5개 항의 남북교류사업에 합의한 데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17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합의문에 ‘개성공업지구사업 활성화’가 언급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김학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현 회장의 방북을 통해 이룬 남북교류사업 합의를 환영한다”며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큰 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들은 우선 지난해 ‘12·1 조치’로 엄격하게 제한됐던 개성공단 출입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을 하루 6차례로 줄이고 상주 인원도 880명으로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나인모드의 옥성석 대표는 “12·1 조치 뒤로는 3주 전에 개성공단 출입계획을 잡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가장 시급하게 해소돼야 할 문제가 바로 출입제한 조처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실무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로통행의 원상회복 말고도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선 풀어야 할 현안이 수두룩하다. 북쪽이 개성공단 정상화 조건으로 제시했던 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 및 토지 임대료 인상, 기숙사 건립과 도로 확충 등에 대한 논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녹색섬유 박용만 대표는 “남북한 당국이 모두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공단 활성화 조처들에 합의해야 한다”며 “일시적 분위기 호전에 그쳐선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도 이날 현 회장의 방북 성과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활성화 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불안요인의 해소 등 추가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합의가 남북 및 관련 당사국간의 대화로 이어져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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