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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대남라인 실세 총출동 ‘대화 의지’ 내비쳐

등록 2009-08-21 09:28

조문뒤 한총리와 면담 가능성
북 최고위급 조문단 면면 보니

김대중평화센터가 20일 발표한 북쪽의 ‘특사 조의방문단’을 살펴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실세들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문단장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인 김기남 비서는 2005년 남쪽에서 열린 8·15 민족대축전에 참석한 뒤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이던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에게 “좋은 계절에 평양에 오시라고 요청했는데, 지금도 유효하다”며 “완쾌돼서 꼭 (이희호) 여사님과 함께 평양에 오시라”고 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그런데도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 부장이 조문단에 포함된 것은 남쪽 당국과의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치며 접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실제 김양건 부장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및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할 때 배석하는 등 ‘관계를 푸는 역할’을 맡아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동연 아태위 실장은 20여년간 남북간 주요 고위급 회담과 접촉에 빠짐없이 관여했으며, 이번에도 김대중평화센터와 실무적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등 이번 조문단 파견의 산파 노릇을 했다.

북쪽 조문단은 21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국회로 이동해 조문을 할 예정이다. 조문 뒤엔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간단한 면담 가능성도 점쳐진다. 면담이 이뤄진다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고위 당국자간 면담으로 기록될 수 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마련한 북쪽 조문단의 1박2일 서울 체류 일정엔 21일 만찬 이후 22일 오후 2시 북쪽으로 떠날 때까지 공식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남과 북의 정부 당국자들이 이 ‘빈 시간’을 당국간 대화에 활용하기를 바라는 배려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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