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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댐 수위 높아져 긴급 방류”

등록 2009-09-07 22:48

“앞으로 사전통보 하겠다”…실종자 3명 주검으로
북한은 예고 없는 댐 방류로 인한 임진강 야영객 6명 실종·사망 사고와 관련해 “임진강 상류의 북쪽 언제(댐) 수위 상승 때문에 긴급 방류했다”고 7일 공식 해명했다.

북쪽은 이날 오후 5시께 ‘관계기관’ 명의의 대남 통지문을 통해 “제기된 문제를 알아본 데 의하면 임진강 상류 북측 언제의 수위가 높아져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며 “임진강 하류에서의 피해 방지를 위해 앞으로 북쪽에서 많은 물을 방류하게 되는 경우 남쪽에 사전 통보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쪽이 이례적으로 사고 발생 하루 만에 해명과 재발 방지 조처를 통보해 온 것은 남북관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신속하게 털고 가겠다는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쪽의 통지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심각한 인명 피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북한 쪽이 사전 통보하겠다고 한 점에 유의하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간 공유하천의 피해 예방과 공동 이용을 제도화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토해양부 장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통해 사고 경위 해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정부는 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차관 회의를 열어, 임진강 수위 조기경보 전달체계를 보강하고 군과 관계기관 사이 상호 통보체제 및 북쪽 댐 감시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사고 원인은 북쪽 댐(황강댐 등)의 일시 방류로 추측된다”며 “자체 조사 결과 임진강 무인 경보시스템은 임진강의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 6일 새벽 2시 이전인 5일 밤 10시22분부터 복구가 완료된 6일 오전 11시54분까지 13시간 동안 작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보시스템 미작동 경위 등에 대한 전면 수사에 들어갔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후 서강일(40), 김대근(39), 이경주(38)씨 등 3명의 주검을 인양했다. 그러나 함께 실종된 이씨의 아들 용택(8)군과 동료 백창현(39), 이두현(40)씨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천/김기성, 손원제 김성환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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