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핵실험 뒤 첫 사회문화교류
“사안별 방북승인 검토방침 유지”
“사안별 방북승인 검토방침 유지”
곽선희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 등 남쪽 인사 20명이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준공식 참석을 위해 15~17일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 5월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남북 사회문화 교류사업과 관련한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준공식 및 총장 임명식에 참가하기 위해 15~17일 평양을 방문하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방북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은 북쪽 교육성과 합의해 2002년 6월 평양과기대 건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번 조처를 계기로 사회문화 교류 분야의 방북 제한이 전면적으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승인과 관련해 사안별로 검토해나간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번 방북 허용이 소망교회 전임 당회장 출신인 곽 이사장 등 개신교계의 영향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다른 단체들에 대한 선별 승인이 이어질 경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금강산 이외 지역으로의 방북을 전면 불허하다가, 지난 7월 말부터 인도적 지원 사업에 한해 방북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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